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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에서 '테더(USDT)'는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입니다. 그 가치는 항상 1달러에 고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사이에서 안정적인 가치 저장 및 거래 수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더 코인 자체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것은 이를 발행하는 테더 회사(Tether Limited)의 복잡한 배경입니다. 이 회사의 역사와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암호화폐 생태계의 한 축을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테더는 2014년 7월, '리얼코인(Realcoin)'이라는 이름으로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리브 켈러(Reeve Collins), 크레이그 셀러스(Craig Sellars)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더로 이름을 변경한 이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경영진과 깊은 연관을 맺게 됩니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의 초기 유동성 공급과 사용처를 제공하는 핵심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테더 회사 배경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입니다. 두 회사는 초기부터 경영진과 소유 구조가 중복된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별개의 법인이지만, 테더의 공동 창립자이자 비트파이넥스의 수석 전략가인 지안카를로 데바시니(Giancarlo Devasini)와 같은 인물들이 두 회사를 이어주는 실질적인 연결고리로 지목됩니다.

1. 테더가 발행한 모든 USDT는 동일한 가치의 달러(또는 그에 상응하는 자산)로 100% 보유되어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회사는 독립적인 감사 보고서를 제시하지 않아, 실제 보유 자산 규모와 구성에 대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2. 2017년 비트코인 대폭등 당시, 테더가 준비금 없이 USDT를 무분별하게 발행해 비트파이넥스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을 부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3.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는 공동 은행 계좌를 사용했으며, 2017년 대만의 은행인 노벤코(Noble Bank)와의 관계가 끝난 후 안정적인 법정화폐 출금 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결국 미국 규제 당국의 집중 조사를 불러왔습니다. 2021년 2월, 뉴욕 총검찰청(NYAG)은 테더와 비트파이넥스가 뉴욕 주 법률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두 회사는 185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뉴욕 주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입니다.

오랜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의 위치를 공고히 했습니다.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약 70%를 차지하며, 일일 거래량은 종종 비트코인을 넘어섭니다. 이제 테더는 단순한 달러 페그 코인을 넘어, 유로(유로테더, EURT), 위안(CNH₮), 멕시코 페소(MXNT) 등 다양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테더 제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경에서 시작된 논란의 그림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규제 당국의 감시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고, 서클(Circle)의 USDC나 이더리움 기반의 DAI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더의 준비금에 상당량 포함된 상업어음(CP)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의 것인지 등 세부적인 투명성 문제는 여전히 질문의 대상입니다.

테더 회사의 배경은 입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실용적 필요에서 출발했지만, 비트파이넥스와의 유착 관계와 불투명한 운영으로 끊임없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의 투명성 제고 노력은 진정한 변화의 시작인지, 아니면 규제 압력에 따른 전략적 조정인지 여전히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테더의 역사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기술 이상으로, 금융, 신뢰, 거버넌스의 난제와 맞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